(연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북한이 전날 오후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경기도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2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했다가 오후 5시부터 낮아지고 있다.
범람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국민안전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파주시와 연천군의 피서객과 낚시객들에게 대피 방송을 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서서히 상승해 11일 오전 5시 40분∼6시 10분 1.5m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 오후 4시 40분 0.89m까지 낮아졌다.
오후 7시 필승교 수위는 0.85m, 오후 11시 0.80m, 12일 0시 0.78m, 오전 7시 0.72m를 보이는 등 계속해서 낮아지다 오전 8시 0.82m, 8시 50분께 1.04m로 갑자기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임진강 하류의 야영객들을 상대로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필승교의 수위는 오전 10시 1.28m, 오전 11시 1.36m, 낮 12시 1.4m까지 높아졌다.
오후 4시 50분까지 1.4m를 유지하던 필승교 수위는 5시부터 1.39m로 떨어지기 시작해 6시 현재 1.38m를 보이고 있다.
임진강 하류의 연천군과 파주시는 전날부터 직원들을 보내 순찰과 함께 관광객 등의 대피 안내를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등은 수위 상승이 임진강 상류의 북한 황강댐 방류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 관계자는 "오후 6시 현재 군남댐 수위는 26.82m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우리 군으로부터 11일 오후 3시 23분께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으며 수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핫라인으로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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