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위원들 도보로 입석대 탐방…헬기 타고 화순까지 둘러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마지막 관문'인 현장실사가 12일 주상절리대 탐방을 중심으로 이틀째 이어졌다.
안드레아스 쉴러(Andreas Shueller·독일), 사 리나(Sa Rina·중국)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 2명은 이날 무등산 장불재와 입석대를 찾았다.
위원들은 해발 919m 장불재까지 자동차로 올라 산 고갯마루에 자리한 지형 특성을 설명 듣고, 방송·통신탑이 들어선 주변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서 해발 1천17m 입석대까지 걸어서 이동해 높이 10∼15m에 다면체 돌기둥으로 이뤄진 주상절리를 살펴봤다.
위원들은 앞서 누에봉에 들러 광주시가 제공한 헬기로 운주사, 적벽,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전남 화순권 무등산 역사문화명소도 둘러봤다.
이번 실사는 무등산 권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결정하는 사실상 최종 절차다.
위원들은 14일까지 머물며 광주·담양·화순지역 무등산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 등을 방문한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 북구 충효동 점토광물산지와 청풍동 지오빌리지 등을, 13일에는 고인돌 유적지·적벽 등 화순군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마지막 날에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대나무박물관 등 담양군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침에 따라 지질교육·관광프로그램 운영 현황·지역 주민과의 협력사업 여부·지질공원해설사 운영시스템 등을 확인하고 평가한다.
세계지질공원협의회는 서류심사와 실사 결과를 심사해 인증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인증은 내년 4월께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판가름한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면적은 광주와 담양, 화순 일부 지역에 걸쳐 총 1천51.36㎢다.
지질명소는 무등산 서석대,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20곳, 역사문화명소로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곳이 있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2010년 10월 지정됐고, 청송국가지질공원이 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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