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는 다음달 말까지 진접·오남읍 일대 숲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남양주·포천·의정부지역에 출몰하는 멧돼지 은신처로 알려진 광릉숲에서 멧돼지 퇴치 작업을 벌여 개체 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릉숲을 관리하는 국립수목원은 시의 협조 요청에 따라 숲 일부를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광릉숲 일부는 생태계 보호와 학술 연구 등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광릉숲과 접한 이들 3개 시는 주민 불안과 농작물 피해 민원에 수렵 면허 소지자 등을 동원, 매년 일정 기간 멧돼지 포획에 나섰지만 통제지역에 들어갈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광릉숲 통제지역이 멧돼지 은신처로 추정됐다.
이에 시는 최근 산림청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경찰서 등 유관 기관 간담회를 열고 광릉숲을 일시 개방, 멧돼지 개체 수를 조절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집중해 멧돼지를 포획, 도심지 출현을 차단할 것"이라며 "주민 불안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관련 기관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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