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위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 세워가겠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신임 대표 방문에는 정혜연 청년 부대표, 강은미 여성 부대표, 한창민 일반 부대표 등이 함께 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은 대한민국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라며 "정의당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차별받는 많은 여성, 청년, 비정규직,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면서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또 5당 체제에 대해 "지금 국정 난맥상을 풀어가는데 정의당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그런 야당이 아니라 촛불 민심이 원하는 개혁방향으로 정부의 견인차도 되고 강한 채찍질도 하는 것이 야당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의당이 제대로 보여줘 다른 야당들도 구태의연한 정치 공방에서 벗어나고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그 뜻 위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 세워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 등 신임 당 지도부는 이어 노 전 대통령 사저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경기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차례를 참배하고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면담했다.
그는 오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이·취임식을 통해 정식으로 당 대표에 오른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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