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안동호 수면 위로 걸어보세요."
경북 안동시는 안동호 수면 바로 위를 걸을 수 있는 수상 데크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3대문화권사업 가운데 하나로 조성하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탐방로 일부이다.
데크는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서 경북도 자연휴양림에 이르는 구간을 연결한다. 폭 2.75㎞, 전체 길이 1㎞가량 수상 데크를 걸으면 안동호 경관은 물론 호수 위에서 반대쪽 육지를 감상할 수 있다.
수면 변화로 데크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으려고 부교(浮橋) 형식으로 만들었다.
데크가 수몰된 옛 예안초등학교 자리를 지난 지점에 이 학교를 추억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데크 쉼터에 예안초교 교가가 실린 동판, 풍금, 책상 등을 만들어 세운다.
다른 쉼터에는 엄마까투리 캐릭터, 안동 간고등어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드는 것도 검토한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탐방로는 와룡면 오천유적지에서 시작해 청량산 일대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한다. 퇴계 예던길 등 안동에 있는 주요 산책로를 대부분 포함한다.
87㎞에 이르는 탐방로는 현재 90% 공정률로 오는 10월께 공사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호수 위로 설치한 데크를 걸으면서 감상하는 안동호는 뭍에서 볼 때와 또 다른 느낌이 있어 수상 데크가 안동댐 조정지댐에 있는 국내 최장 목책교인 월영교처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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