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특별재해지역 지정하겠다…교부세 조기 배정 검토"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내각 지지율이 30%대까지 추락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규슈(九州) 지역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후쿠오카(福岡)현 아사쿠라(朝倉)시의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빨리 지정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격심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지자체의 복구 사업 등에 정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아베 총리는 피해 지자체의 지방교부세에 대한 조기 배정을 오는 13일 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후쿠오카에 앞서 오전에는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를 찾아 시설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주민들을 만나 서로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은 뒤 "복구에 힘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내각 지지율은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이후 최악인 31.9~36%로 조사됐다.
수도인 도쿄(東京)뿐 아니라 핵심 지지 기반인 지방에서도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론이 끊이질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가운데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유럽 순방 일정을 하루 앞당겨 지난 11일 귀국했다.
그러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이날 지지율 추락과 관련, 집권 자민당 내에서 원인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여당 내부에서조차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정책에 의한 것인지, 자민당의 행동거지에 의한 것인지 철저히 (원인을) 논의해 개선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만다"고 일침을 가했다.
규슈 지역에선 호우로 이날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총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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