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서 "감세 메시지 분명…일하는 사람은 돈 써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의 감세 드라이브로 내년 한 해에만 110억 유로(14조4천억원 상당)의 세금이 덜 걷힐 것이라고 프랑스 총리가 전망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12일자(현지시간) 경제지 레제코와 인터뷰에서 "감세를 통해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고 성장을 추동하려 한다"면서 내년 총 감세 규모를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주에 자신이 밝힌 내년 총 감세 규모 70억 유로보다 크게 늘어난 전망치다.
필리프 총리는 "감세 전략으로부터 최대한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협의해 감세 플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세금 축소분에는 법인세와 연대세(ISF) 인하, 전체 가구의 80%에 대한 거주세 면세 조치, 사회보장분담금 인하 등이 포함된다.
필리프 총리는 "(감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일하는 사람들은 지출을 해야 한다"면서 가처분 소득 증대를 통한 구매력 제고가 감세의 주요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조세정책이 프랑스 경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대규모 투자계획과 노동·연금개혁 등과 맞물려 일관성 있는 정책 기조를 형성하면 경제주체들에 신뢰를 주고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프 총리는 올해의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1.6%, 내년에는 감세 효과가 반영돼 소폭 상승한 1.7%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징세 감소분을 재정지출을 줄여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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