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프랜차이즈 본사와 오너들의 일탈·편법 경영이 잇달아 드러나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기 반성에 나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2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임원연석회의를 열고 고객과 임직원, 가맹사업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담은 '윤리경영 실천 강령'을 제정했다.
윤리경영 실천 강령은 ▲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 가맹점과 동반성장 실천 ▲ 정기교육 등 윤리 의식 함양 ▲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등으로 구성됐다.
윤리경영 선언에 이어 회원사 가맹본부 대표 70여 명은 이어 '프랜차이즈산업 변해야 산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박기영 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의 개혁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고 일부 최고경영자(CEO)의 일탈 행위로 국민의 시선이 매섭다"며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길만이 살길이다"며 "기본으로 돌아가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어도선 고려대 교수는 "경제적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집단적 저항과 분노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누적된 내부 모순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는 가맹본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사회적 혜택을 받았기에 가능했다"며 "가맹본부와 최고경영자는 이를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생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돌아보자는 '갑질 논란'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와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의 소통을 위해 협회에 소통 전담 창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물류 독점 공급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맹점주 공동 구매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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