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도쿄 복귀' 장현수 "정말 경기에 뛰고 싶어 이적 결심"

입력 2017-07-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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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도쿄 복귀' 장현수 "정말 경기에 뛰고 싶어 이적 결심"

"국가대표는 사명감 필요…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중동팀도 영입 제안…도쿄가 친정팀이라 더 끌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정말 경기에 뛰고 싶어 이적을 결심했다. 중동팀의 영입 제안도 있었지만 FC도쿄는 내가 프로에 데뷔한 친정팀이라 마음이 더 끌렸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에서 일본 J리그 FC도쿄로 옮긴 수비수 장현수(26)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적 결심 이유로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11일 일본 도쿄에 도착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등번호는 달고 싶은 게 있었지만, 시즌 중이라서 남는 14번을 선택했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추가 선수 등록을 마치면 곧바로 뛸 수 있는 장현수는 이르면 26일 컵대회나 30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3년 6개월 만의 J리그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도쿄와 2년 6개월 계약을 한 장현수는 당장 소속팀에서 중앙수비수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는 작년까지 광저우의 주축 수비수였지만 변화된 외국인 선수 제도에 직격탄을 맞았다.

슈퍼리그가 올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를 없애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를 종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 출전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20경기 이상 출전했지만 올해는 단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팀 성적을 의식한 소속팀은 자신의 포지션인 중앙수비수에 자국(중국) 선수를 기용하고 대신 외국인 선수 출전 쿼터 3명을 공격수로 배정했다.

그는 "작년까지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면서 주전과 멀어졌다"면서 "감독님도 팀 사정상 공격적으로 짜다 보니 어쩔 수 없었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다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나를 기꺼이 놔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승선하겠다는 도전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대표팀의 핵심 중앙수비수였던 그는 "이적 결심을 굳힌 이유가 게임 감각을 찾고 싶은 것이었고, 대표팀 경기에 뛰고 싶은 것도 포함돼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는 의욕 못지않게 사명감이 필요한 자리"라면서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둔) 새 대표팀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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