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알바니아의 전 공산주의 독재자인 엔베르 호자의 손자가 마약 밀수로 징역형에 처해졌다.
티라나 지방법원은 12일 성명을 내고 마약 밀매 혐의로 2015년 1월 체포된 에르말 호자(42)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의 할아버지는 1944년부터 1985년까지 알바니아를 통치하며 철권을 휘두른 엔베르 호자다.
그를 비롯해 당시 알바니아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9명은 쿠바를 통해 알바니아로 코카인을 들여온 뒤 서유럽 국가로 밀매하는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당시 이들로부터 120㎏의 코카인을 압수하고, 수도 티라나 인근에서 이들이 운영하던 마약 제조용 실험실을 적발했다.
서발칸 반도에 위치한 유럽 최빈국 중 하나인 알바니아는 유럽행 대마초의 주된 공급원이자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류의 중간 기착지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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