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의 위용' KIA 최형우·두산 김재환의 끝내기

입력 2017-07-12 23:02  

'4번 타자의 위용' KIA 최형우·두산 김재환의 끝내기

KIA, 연장 10회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NC에 대역전승

김재환 9회말 2사 후 끝내기…두산, 넥센 제압

정근우 홈 송구 실책…롯데, 한화에 역전승

'이승엽 3안타 4타점' 삼성 3연승…kt 8연패 수렁

LG, SK 누르고 5할 승률 회복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선두를 질주하는 KIA 타이거즈와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의 힘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의 4번 타자 최형우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쳤고,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만들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9회말 2사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KIA 타선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긴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4-6으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에 돌입한 KIA는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잘 맞은 타구가 NC 유격수 손시헌에게 걸려 2루 주자가 횡사해 2사 1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명기가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중앙 펜스를 때리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NC는 10회초 1사 2루에서 모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삼진을 당해 점수를 얻지 못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최형우는 NC 마무리 임창민의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왼쪽 담을 넘어갔다.

최형우의 개인 세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KIA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최형우는 6회에도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임창민은 시즌 첫 패(1승 21세이브)를 당했다.

선두 KIA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2위 NC는 KIA와 7게임 차로 멀어졌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2-3으로 뒤진 9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의 희생 번트 때 넥센 마무리 김상수가 악송구를 범해 무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넥센이 정진호를 고의사구로 걸러 1사 만루로 상황이 변했다.

이우성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날 때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넥센 편인 듯했다.

하지만 김재환이 김상수의 2구째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두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김재환의 개인 3번째 끝내기 안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8피안타 3실점)을 소화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한화 이글스와 대전 방문경기에서 9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8-4로 역전승했다.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4-4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이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한화 더그아웃 쪽에서 환호성이 터졌지만,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몸을 날려 공을 건져내며 실점을 막았다.

여전히 4-4로 맞선 9회초 1사 2,3루, 롯데 김문호의 타구가 한화 2루수 정근우 앞으로 향했다.

정근우는 홈 승부를 택했지만, 공은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이 실책으로 롯데 3루 주자 김동한과 2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았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2사 2루에서 전준우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와 이대호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방문경기서 kt wiz를 11-3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kt는 시즌 최다인 8연패를 당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승엽이었다.

삼성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은 이날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 자신의 통산 2천100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4호 2천100안타 타자 반열에 올랐다.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에 1-1 동점을 만들었고, 3-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LG 트윈스는 인천 방문경기에서 SK를 12-6으로 누르고 5할 승률(40승 1무 40패)을 회복했다.

2017 KBO리그는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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