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 인터뷰서 "푸틴은 클린턴이 대통령돼야 더 좋았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매우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강력한 핵보유국이며 러시아도 그렇다. 모종의 관계를 갖지 않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독일 함부르크에서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장시간 회담한 게 좋은 신호이며 양국이 시리아 정전과 같이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이슈들에 대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의 내통 의혹 등 '러시아 스캔들' 파문에도, 푸틴 대통령과 관계 강화를 강하게 희망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라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군에 대해 자신이 계획한 만큼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녀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승리했어야 더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내가 군을 엄청나게 중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만약 힐러리가 이겼으면 우리의 군은 심하게 약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래서 내가 '왜 푸틴이 나를 원하겠는가?'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취임 첫날부터 강한 군대를 원했고, 푸틴은 그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