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량 획기적으로 낮추는 장치로 응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김성재 교수 연구팀이 생체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농축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 미량의 생체시료 등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시료 준비 단계에서 대상 물질을 분리해 모으는 농축 작업이 선행돼야 했다. 대개 원심분리법이 사용됐지만 얇은 세포막으로 이뤄진 생체물질의 경우 세포가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나노전기유체역학 기술을 이용해 대상 물질에 작용하는 힘(전단응력)을 최소화함으로써 적혈구를 파괴하지 않고 농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적혈구처럼 깨지기 쉬운 생체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농축해 적은 양의 시료에서도 대상 물질을 검출해낼 수 있게 한 점에서 진단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빈번히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채혈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장치로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1일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전기적 경로의 분기를 이용한 이온 농도 분극 현상'(Ion Concentration Polarization by Bifurcated Current Path)'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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