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상용 LTE 통신망서 기가급 속도 구현 성공

입력 2017-07-13 09:31   수정 2017-07-13 10:15

SK텔레콤, 상용 LTE 통신망서 기가급 속도 구현 성공

노키아와 상용 LTE 주파수 대역서 최고 1.4Gbps 시연

에릭슨과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활용해 스마트폰서 1Gbps 구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이 상용 LTE망에서 기가급 속도 구현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5개 상용 LTE 주파수 대역에서 최고 1.4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릭슨과는 LTE 주파수 대역과 와이파이(WiFi) 대역을 동시에 활용해 1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1.4Gbps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5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5밴드 CA(Carrier Aggregation)' 기술과 송·수신 시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이는'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동시에 적용했다.

두 기술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의 핵심 기술이다. 4.5G는 현 4세대(G) LTE 통신의 최종 단계이자 차세대 통신 5G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에서 5밴드CA로 최대 700M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고,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5개 전 주파수 대역에 적용해 속도를 1.4Gbps까지 높였다. 1.4Gbps는 이론상 고화질 영화(2GB) 한 편을 11.5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현재 최신 단말기 칩세트가 1.4Gbps 속도를 지원하지 않아 이번 시연에서는 시험용 단말이 사용됐다.

SK텔레콤은 향후 단말기의 성능 개선에 맞춰 최대 1Gbps가 넘는 4.5G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 중인 4.5G 서비스의 최대 속도는 900Mbps이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 기술(LAA)을 적용해 스마트폰에서 1Gbps 속도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은 LTE용 주파수와 비면허대역인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LTE 통신에 함께 활용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20㎒ 대역폭의 LTE 주파수 1개 대역과 와이파이용 주파수 3개 대역 등 총 80㎒ 폭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했으며, 그중 LTE 대역에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LTE 전송 기술로 기존 와이파이 대비 효율을 최대 2배로 높였다.

에릭슨 엘지 패트릭 요한슨 대표는 "동영상을 중심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22년까지 8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면허 대역과 비면허 대역을 결합하는 LAA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4.5G 기술은 5G로 가는 진화의 출발점"이라면서 "5G 기술 연구와 함께 LTE의 진화도 계속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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