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 주제를 '지방자치의 발자취, 기록으로 보다'로 정하고 지방자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물 37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개된 기록물은 최초 지방의회 선거(1952), 서울특별시 민선 초대시장 취임식(1961) 등 사진 19점과 지방의원 선거(1960), 지방의회 개원(1991) 등 영상물 6건, 지방자치법(1949),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1961) 등 문서 12건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는 부침을 거듭했다. 1952년 최초의 지방의회 선거를 거쳐 1960년 모든 지자체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졌다.
하지만 1961년 5월 군사혁명위원회에 의해 지방의회는 해산됐고, 지자체장 선출도 민선에서 관선으로 바뀌었다. 1972년 유신헌법은 "지방의회는 조국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구성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해 지방의회 구성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내리막을 걷던 지방자치는 1980년대 5·6공화국 때 제도정비를 거쳐 1991년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다시 열리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995년에는 지자체장 선거가 치러지며 완전한 민선 지방자치시대를 열었다.
공개된 기록물 중에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담화문도 포함됐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발자취를 기록물로 살펴보고,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해 온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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