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울산시는 중구 태화동 동강병원에서 송남수 씨(31·현대자동차 품질관리 2부)와 이상희 씨(26·여) 사이의 둘째 아들이 23일 0시 55분께 태어나 울산시의 1백만 번째 시민으로 기록됐다고 이날 밝혔다. 아버지 이 씨는 울산시 공무원들의 권유에 따라 백만 번째 인구돌파를 기념하는 뜻에서 아들의 이름을 '송백만'으로 지었으며 시는 송군 부모에게 금일봉과 미역 등을 선물했다.'
1997년 6월 23일 소개된 '울산시 인구 1백만 명 돌파' 기사 내용 중 일부다.
울산시는 1997년 7월 15일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인구 1백만 명을 돌파했는데, 당시 1백만 번째 시민으로 기록된 신생아의 이름을 아버지가 '백만(百萬)'으로 지어 화제가 됐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울산시의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기사 속 주인공인 송백만(20) 씨를 1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광주FC와 승격 20주년 기념 경기 매치볼 전달자로 초대하려는 것이다.
울산은 지난 11일부터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송백만 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13일 현재까지 진척이 없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남은 이틀 동안 포기하지 않고 송백만 씨를 찾으려 한다"라며 "매우 의미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백만 씨의 근황이나 연락처를 알고 있는 분은 구단 SNS나 홈페이지, 구단 사무실(052-209-7000)로 연락을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식을 연다.
1990년대 울산에서 활약한 김현석 감독을 초청해 팬 사인회를 열고 하프타임 난타 공연,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1997년생 관중들은 동반 1인까지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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