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맞춤형 통계 개발 강조…"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지수 작성하겠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황수경 신임 통계청장은 13일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소득 양극화 해소,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정책 수립과 효과 분석에 필요한 통계 생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 정부의 중요한 가치인 국민 행복, 사회적 가치, 공공이익,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존 통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정책 맞춤형 통계 개발을 통해 새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전날 새 정부 첫 통계청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노동경제 전문가 개혁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황 청장은 "이제 통계는 단순한 정책의 지원 도구에서 벗어나 국가와 기업, 개인의 경쟁력 향상과 성장 동력의 원천으로까지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계청은 이러한 시대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통계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정확한 통계와 데이터를 적시에 생산하는 것"이라며 "보다 많은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한편, 이용자가 통계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삶의 질 종합지수를 현실에 맞게 작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국형 삶의 질 지수'를 작성함으로써, 정부 정책이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한국 삶의 질 학회'와 함께 2015년 기준 '국민 삶의 질 종합지수'를 작성해 지난 3월 처음으로 발표했지만 교육, 안전 분야 지표가 실제와 동떨어지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황 청장은 "통계청 자체 생산 데이터뿐 아니라 국내의 공공·민간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국가통계데이터 허브'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통계청 변화를 위해 자신이 먼저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직원들에게도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청장은 "복잡한 경제·사회상을 분석·평가할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통계수요에 부응하는 통계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여러분들이 즐겁게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주는 청장이 되고 여러분이 전문가로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듬직한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항상 새로운 시선으로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통계 인의 통찰력을 키워나가고 자긍심·자부심을 항상 가슴속에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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