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아스타나서 3천개 일자리 창출…'윈윈 전략' 가시화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중국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대규모 조립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중앙아시아 투자를 본격 확대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구상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이번 경제협력으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진포름 등 카자흐 언론은 이날 아스타나시 웹사이트를 인용해 양국이 전날 조립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나 시의 제1산업공단 부지에 중국 투자로 대규모 조립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조립공장 프로젝트에는 총 2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설에서는 전기 계량기와 변압기, 계측기, 변압기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부품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시 당국은 이번 공장 설립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특히 이들 첨단 기기가 '스마트 아스타나'를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스타나의 제1산업공단에는 총 2천650억 텡게(약 8억1천500만 달러) 상당의 66개 투자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며 이 중 41개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 공단이 들어서면서 3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과 카자흐는 지난 11일 총 1억6천만 달러 규모의 농업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 등의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10만t의 곡물 종자 지원과 양국 접경에 대규모 곡물창고를 설립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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