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수와 에너지 사용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16년도 에너지 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수는 모두 4천578개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고, 에너지 사용량도 총 1억176만toe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이는 국내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44.9%를 차지하는 규모로, 산업 부문이 67.8%, 건물 부문이 6.2%, 수송 부문 8.4%의 비중을 보였다.
1 toe(ton of oil equivalent)는 원유 1톤이 갖는 열량으로, 승용차(연비 12.54km/l)로 서울↔부산을 17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 또는 일반 가정(310kWh/월)에서 1년2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산업 부문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9천547만toe다. 산업기타 업종을 제외한 제조업 에너지 사용량은 7천362만toe로 4.9%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 상위 업체가 밀집한 금속업종은 제조업 에너지사용 증가량의 80% 수준인 274만toe가 늘어나 에너지 사용량 증가를 주도했다.
건물 부문은 신도시 입주, 대규모 쇼핑단지 건설 등으로 에너지 다소비 건물 수가 전년에 비해 64개소 증가함에 따라 사용량도 9.1% 확대된 272만toe를 기록했다.
작년부터 에너지 사용량 신고 대상에 포함된 수송 부문에서는 458개 업체가 357만toe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해상·항공 운송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철도 운송은 지난해 말 철도 파업으로 사용량이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수는 경기(21.5%)와 서울(13.0%)이 1, 2위를 차지했으나 에너지 사용량은 전남(22.7%), 충남(19.1%), 경기(13.5%) 순으로 큰 비중을 나타냈다.
에너지다소비사업장 신고 자료를 수록한 '2016년도 에너지 사용량 통계'는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www.energy.or.kr) 정보마당 에너지통계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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