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장학금은 필요…공무원들은 제 철학에 맞춰 일한 것"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간부 공무원을 통해 골재채취업자 2명에게 장학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3일 관련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정 시장은 전날 전북지방경찰청에 출두해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골재채취허가를 대가로 업체에 장학금 기탁을 강요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장학금 모금에 어떤 부당한 지시나 강요가 없었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각종 의구심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재차 결백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추측과 의혹만으로 비리 정치인으로 몰린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장학금 기탁에 관한 질문에는 "장학금이 있어야 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시 공무원들이 (자발적인 장학금이 필요하다는) 저의 시정철학에 맞춰 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의에서 비롯된 기부행위가 부정한 거래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익산시 간부 공무원을 통해 골재채취업자 2명에게 장학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골재채취업자는 지난해 9월 익산시 산하 장학재단에 2천만원을 냈으며, 다른 업체는 장학금은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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