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힘들어하는 분비나무 살린다

입력 2017-07-13 14:48  

기후변화로 힘들어하는 분비나무 살린다

삼척국유림관리소, 두타산 일원 생태복원사업 시행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부지방산림청 삼척국유림관리소가 고산지대에 사는 멸종위기 수종인 분비나무를 살리기에 나섰다.

두타산 일원에 4천만원을 들여 분비나무 생태복원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5월 초부터 국립산림과학원과 산림기술사로 구성된 생태복원 자문단을 구성해 삼척과 동해지역 백두대간 고산지대 일원의 멸종위기 수종인 주목과 분비나무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산지대 침엽수종 고사는 최근의 지구 온난화와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무분별한 탐방객들로 어린나무와 자생식물의 훼손이 심각해 보존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분비나무는 구상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 침엽수로 소백산과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통상 해발 1천m가 넘는 산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백두대간을 비롯해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인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에서는 분비나무가 집단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척국유림관리소는 전국 최초로 분비나무 생태복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두타산 정상 일원의 분비나무 어린나무를 보존하는 한편 주목에 대해서도 탐방객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척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백두대간은 유전자원의 보고"이라며 "두타산 일원의 마루금 등산로는 매년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등산로로만 다니기, 쓰레기는 되가져가기 등 기초적인 산행 에티켓을 지켜 산림생태계 보호에 힘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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