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해결사' 데얀(36)이 꾸준한 활약으로 K리그 공격 부문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FC서울에 따르면 데얀은 전날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서울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시즌 10호골을 기록, K리그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K리그에서 뛴 모든 시즌에 10골 이상을 터뜨린 것으로, 이는 K리그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토종 공격수의 대표주자인 이동국(전북)이 8시즌 연속(2009∼2016년)으로 뒤를 잇고 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그해 19골을 터뜨렸고, 서울로 옮겨서도 매년 10골 이상을 쌓았다.
2008년(15골), 2009년(14골), 2010년(19골), 2011년(24골)까지 꼬박 두 자릿수 득점을 지킨 데얀은 2012년에는 무려 31골을 뽑아내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듬해에도 19골을 기록한 데얀은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지난해에도 13골로 건재함을 뽐냈고, 올해도 어김없이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2011∼2013년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골과 공격 포인트(164골·38도움) 기록을 계속 새로 쓰며 서울과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데얀이 뛰는 동안 서울은 세 차례(2010년, 2012년, 2016년)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양동현(포항·13골), 자일(전남·12골), 조나탄(수원·11골)에 이어 득점 4위를 달리는 데얀은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21라운드 원정에서 또 한 번 득점포 가동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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