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 5명이 모두 11~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구역군사법원은 13일(현지시간) 재판에서 넴초프를 살해한 혐의를 받은 자우르 다다예프의 죄를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4명의 공범자엔 각각 징역 11~19년을 선고했다.
지난달 말 12명의 배심원단도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 체첸 출신의 피고인들에게 모두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제1부총리를 지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에서 야권의 반정부 운동을 이끈 넴초프(피살당시 55세)는 2015년 2월 27일 크렘린 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 강 다리 위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넴초프 가족과 측근들은 친(親)크렘린계 인사로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체첸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살해를 지시한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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