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붓다, 행복을 찾아서·당신이 행복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카렌 암스트롱의 바울 다시 읽기 =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호영 옮김.
영국의 종교 역사학자이자 세계적인 종교문제 비평가인 저자가 사도 바울의 진면목을 들춰낸다.
가톨릭 수녀원에서 7년간 수녀로 생활하기도 했던 저자는 환속한 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축의 시대',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마음의 진보', '신을 위한 변론' 등 종교 서적을 펴냈다.
이 책은 바울을 둘러싼 엇갈린 시선을 정리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일각에서는 바울이 여성 혐오자, 노예제 지지자, 악의적 권위주의자이며 유대인과 유대교에 극히 적대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저자는 바울이 세상을 떠난 뒤 사도들이 바울의 이름을 빌려 쓴 글들이 바울의 글로 오해되면서 이런 평가가 만들어졌다고 진단한다.
훗. 264쪽. 1만5천원.
▲ 리틀 붓다, 행복을 찾아서 = 클라우스 미코슈 지음. 김연수 옮김.
제목만 보면 종교서적같지만 '리틀 붓다'라는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 여행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점에서 '꾸뻬씨의 행복 여행', '어린 왕자' 등과 비슷한 콘셉트다.
보리수 아래서 혼자 명상하는 일이 전부였던 리틀 붓다는 문득 채워질 수 없는 결핍을 느끼고 여행을 떠난다.
용기 있는 여인, 잘난척하는 교수, 고민에 빠진 상인, 시간이 없는 남자 등과의 만남은 일상에서 꼭 필요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독일인인 작가가 세 살 난 딸에게 불교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기 위해 쓴 글인만큼 가볍고 예쁜 동화책처럼 쉽게 읽힌다.
새벽숲. 184쪽. 1만2천원.
▲ 당신이 행복입니다 = 월호 스님 지음.
불교방송 BBS의 간판 진행자인 월호 스님이 그동안의 법문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스님은 부처임이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불법을 설(設)하셨다면서 행복한 불교, 이른바 '행불'을 강조한다.
'구걸하지 말고 창조하자',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자', '나는 억세게 재수 좋은 사람이다', '모든 것은 한때니 걱정할 시간에 관찰하자' 등 행복 창조 비결 10가지도 소개한다.
불광출판사. 25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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