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덩케르크'는 영화적 경험의 집합체"

입력 2017-07-13 19:50   수정 2017-07-13 20:31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덩케르크'는 영화적 경험의 집합체"

"관객들, 전장에 있는 듯한 느낌 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관객들을 덩케르크 해안이나 전투기 조종석, 혹은 소형 선박 갑판 위에 서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영화 '덩케르크'(7월 20일 개봉)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13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세에 밀려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과 연합군 40만명의 기적과 같은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 영화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우주와 꿈의 세계, 배트맨이 사는 가상의 도시 고담시 등 주로 미래를 구현해낸 놀런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현재 런던에 머무는 놀런 감독은 "스토리텔러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었고, 관객이 들어보지 못하면서도 제가 알고 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덩케르크 작전은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작전이고, 영국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여서 소재로 골랐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돼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 채 해변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군인들의 일주일, 군인들의 탈출을 도우려 배를 몰고 덩케르크로 향하는 민간인 선박의 하루, 그리고 하늘에서 적기와 싸우는 조종사의 하루를 교차 편집해 보여준다.

관객들이 마치 전장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놀런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캐릭터와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렬함과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정치인이나 장군이 방 안에서 지도를 보고 이야기하는 모습보다는 3가지 시간을 교차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합의 메시지도 담았다. 그는 "커뮤니티 혹은 사회가 굉장히 극한 상황에서 단합과 화합으로 이를 극복했을 때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즉 화합의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약 1천300여명의 배우가 투입됐다. 또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13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아이맥스와 65㎜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놀런 감독은 "영화의 대부분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는데, 이는 아마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공중 전투기 장면의 경우 과거 본 적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실제 배우를 전투기안에 탑승시켜 클로즈업 샷을 찍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아이맥스 카메라가 매우 커 좁은 조종사 석에 넣는 것이 어려웠지만, 특별한 렌즈 구성을 통해 성공했고 조종사의 표현이나 감정,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죠. 또 구축함이 어뢰 타격으로 침몰하는 장면이나 군인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 등을 아이맥스로 촬영해 더욱 생동감 있게 구현했습니다."

놀런 감독은 "TV나 비디오 등 영화를 즐기는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극장에서 봤을 때 영화의 매력이 최대치가 된다, 특히 '덩케르크'는 영화적 경험의 집합체"라며 "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특별한 경험과 다른 사람과 그 경험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극장용 영화를 가장 선호하며, 앞으로도 제가 추구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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