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일 '알그리고핵 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대학로의 대표적인 소극장 중 한 곳인 '소극장 알과핵'이 17일부터 2주간 다섯 편의 작품을 연속해서 소개하는 '알 그리고핵 페스티벌'을 연다.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온 연극단체 5곳이 참여해 낭독극 3편과 가족극 2편을 무대에 올린다.
17일, 19일, 22일 공연하는 '하루의 축'은 소설가 김애란의 동명 단편을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연출가 김형용이 각색하고 연출한 입체낭독극이다. 국제공항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 청소노동자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18일과 21, 23일에는 김애란의 또다른 단편 '그곳에 밤 당신의 노래'가 역시 입체낭독극으로 공연된다. 양귀자, 김영하, 성석제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입체낭독극으로 공연해왔던 '도킹프로젝트'의 작품이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온 '창작상자 끈(絆)-Kizuna-'는 창작신작 '검은봉다리'를 선보인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한 남성이 첫 출근길에 불시착한 곳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5∼30일 공연된다.
가족극 창작을 위해 올해 창단한 '극단 소리나는 집'은 가족극 '거인이야기'를 공연한다. 늦은 밤 잠들지 못하는 아들에게 아빠가 들려주는 거인 아저씨 이야기로, 거대 인형이 등장한다. 만 3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20∼23일 공연.
'공작소 365'가 공연하는 '피노키오'는 한 아이가 거짓과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코가 길어지고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배우들이 직접 목수로 등장해 극장과 인형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만 3세 이상 관람. 27∼30일 공연.
공연은 모두 전석 1만원. ☎ 070-7664-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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