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연일 대서특필하는 주류 언론 공개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연일 대서특필하는 주류 언론을 원색적 표현으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잘 알려진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너티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의 러시아 스캔들 보도 태도가 천편일률적이라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언론을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알려진 레밍(lemming), 각설탕 위의 개미(ants on a sugar cube) 등에 비유했다.
그는 먼저 해너티에게 "(언론의 일방적 보도에 대한) 역풍이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언론의 지지율과 각종 쇼 및 뉴스 네트워크의 시청률을 봤느냐"고 반문한 뒤 "그런데 당신의 프로그램은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미디어 업계의 많은 종사자가 이 스토리(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근시안적이고 레밍 같은, 그리고 (모두가 달라붙는) 각설탕 위의 개미와 같은 사고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안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똑같음(sameness)의 문화 같은 게 있다. 모두가 똑같이 들린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콘웨이 선임고문은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를 가장 열성적으로 방어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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