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뒤 이틀째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노조는 14일 임단협과 관련해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이어갔다.
전체 조합원 4만9천49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투표는 13일 판매·정비위원회·아산공장, 울산공장 2조 출근 조합원에 이어 울산공장 1조 출근 조합원과 전주공장, 남양연구소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노조는 매년 파업투표를 하루 만에 끝냈지만, 올해는 이틀간 실시했다. 이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개표 시간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전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개표할 예정이다.
개표 결과는 가결을 예상한다. 임단협과 관련한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는 없었다.
노조는 앞서 6일 20차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자 결렬을 선언했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10일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포함한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을 거부했다. 생산 차질 누계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2천여 대에 3조1천여억원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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