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저지는 아루…구간 1위는 바르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파죽지세로 투르 드 프랑스 3연패를 향해 달려가던 크리스 프룸(팀스카이)이 대회 중반 주춤했다.
프룸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포에서 페이라구드까지 이어진 214.5㎞ 산악 지대에서 펼쳐진 2017 투르 드 프랑스 12구간 경주에서 7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프룸은 이날 구간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로맹 바르데(AG2R라몽디알)보다 22초나 늦었다.
12구간은 피레네 산악 지대에 있는 유명 스키 휴양지역을 오르는 극한 구간이다.
바르데는 결승선을 약 200m 남겨두고 가파른 언덕을 공격적으로 올라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날 2위는 콜롬비아의 리고베르토 우란(캐논데일-드라팍), 3위는 이탈리아의 파이오 아루(아스타나)가 차지했다. 이들은 바르데보다 0.02초 늦게 들어왔다.
그러면서 누적 개인종합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5구간부터 11구간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프룸이 개인종합 2위로 내려간 것이다.
전날까지 개인종합 2위를 달리던 아루가 프룸을 0.06초 차이로 제치고 선두(52시간 51분 49초)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프룸은 대회 선두를 상징하는 노란색 상의인 옐로저지를 아루에게 넘겨줬다.
바르데와 우란은 각각 개인종합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아루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옐로저지를 입는 것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 중 하나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프룸은 "아주, 아주 힘든 마무리였다. 마지막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따라가기가 힘들었다"고 아쉬워하면서 "구간 우승을 차지한 바르데와 옐로저지를 획득한 아루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3·2015·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프룸은 올해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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