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대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닥에 상장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4일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분야에서 최고 마케팅·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기술도입(라이선스인) 등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셀트리온[068270]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이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예상 공모액이 7천996억∼1조87억원으로 '초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상장 후 시가총액이 4조4천억∼5조6천억원으로 단숨에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상장은 한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로 보류됐다가 감리 결과 징계 수준이 가장 낮은 '주의'로 결정되면서 차질 없이 진행됐다.
이 회사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이다.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을 내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셀트리온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세계에서 처음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품목 허가를 받았고, 2013년에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램시마의 유럽·북미 지역 점유율을 확대하고, 허쥬마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7천577억원으로 전년(4천24억원)보다 88.3% 늘었다.
김 대표는 재고자산이 매출액의 몇 배 이상으로 많다는 지적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는 생산에 시간이 많이 걸려 미국·유럽의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재고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의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을 위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2천500∼4만1천원으로 정해졌다. 공모 주식 수는 2천460만주로 발행주식 수의 18%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14일 수요 예측을 거쳐 17일에는 공모가를 확정해 19∼20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UBS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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