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유네스코(UNESCO)와 함께 필리핀의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 개선 사업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KOICA는 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동남아시아교육장관기구 교육혁신기술지역센터에서 유네스코와의 공동협력사업인 '필리핀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 착수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는 축사에서 "필리핀의 소외된 청소년, 특히 학교 밖 소녀들에게 기초교육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하는 사업을 지원하게 돼 의미가 있고, 우리나라 발전과정에서 교육열이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필리핀에서 교육이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총 610만 달러(69억 2천594만 원)를 들여 필리핀의 검정고시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대안 교육과정'(ALS)의 전반적인 커리큘럼을 개정하고, 교사 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개편된 교육과정을 시범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당한 타클로반지역에 대안 교육센터 건립도 동시에 추진한다.
필리핀 교육부는 2013년도부터 정규 교육 학제를 10년에서 12년제로 변경하고 교육 커리큘럼을 개편했지만, 검정고시 교육과정은 개정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