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달 부산 영도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폭발 화재 때 침착한 대응으로 불을 끈 시민 2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부산 항만소방서는 신속한 초동 조치로 화재 피해를 막은 공로로 윤태귀(37)씨와 이광준(59)씨에게 화재 유공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윤씨와 이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께 부산 영도구 신선동의 한 주택 2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도시가스 유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자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가 옷에 불이 붙은 세입자를 구조하고 소화기로 불을 진화했다.
이들은 힘을 합쳐 불길이 치솟는 도시가스 배관의 밸브를 신속하게 잠가 큰 참사를 막았다.
이번 화재는 이사하기 전 도시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은 채 배관에 연결된 호스만 분리한 세입자가 가스가 다량으로 새 나온 것을 모르고 담뱃불을 켰다가 발생했다.
최익환 항만소방서장은 "불이 난 신선동 주택가는 진입로가 좁고 경사가 가팔라 소방차 출동이 쉽지 않은 곳"이라며 "이들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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