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첫 여성의병장인 '윤희순(1860∼1935년) 의사 노랫말비 제막식'이 14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척야산수목원에서 열렸다.
(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제막식은 윤희순 의사 82주기를 맞아 민족정신과 조국의 소중함을 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제막식은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롯해 노승락 홍천군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래비 제막, 추모사, 광복절 노래제창,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최문순 지사는 추모사에서 "일제에 맞서 목숨을 걸고 항거한 여성 의병들의 결기가 담긴 윤희순 의사의 의병가비 앞에서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첫 여성의병장이신 윤희순 의사는 강원도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높이 1m 60㎝의 노래비에는 윤 의사가 창작한 '안사람 의병가'가 새겨져 있다.
노래비 주변에는 안중근 의사 등 나라를 위해 힘쓴 인물의 동상과 조형물이 조성돼 있다.
윤희순 의사는 일제강점기에 여성의병대를 조직, 군자금 모금과 안사람 의병가 등 의병가를 지어 의병 사기 진작에 힘썼다.
1910년 국권을 빼앗기자 만주 땅으로 건너가 구국투쟁하다 생을 마감한 우리나라 첫 여성의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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