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장관 "카타르와 단교 사태 오래갈 것"

입력 2017-07-14 19:16  

UAE 장관 "카타르와 단교 사태 오래갈 것"

카타르도 "하루 만에 해결 안 돼"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4개국이 단교를 선언한 카타르와의 교착 상태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을 UAE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내비쳤다.

UAE의 안와르 가르가시 외무 담당 정무장관은 14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카타르와 4개 국가 사이의 언쟁이 조속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 등이 보도했다.

가르가시 장관은 이어 "우리는 긴 소원의 관계로 향하고 있다"며 "카타르의 변화와 관련된 정치적 해결 방안에서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상황을 누구도 바꾸지 못하면서 카타르와의 관계를 다르게 설정하는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UAE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최근 3일 일정으로 걸프국가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카타르 단교 사태 중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걸프 지역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셰이크 모하마드 빈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앙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걸프 위기는 "하루 만에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알타니 장관은 아랍권 4개국과의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해 중재에 나선 미국, 쿠웨이트와 계속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와 UAE, 이집트, 바레인 등 4개국은 지난달 카타르가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단교를 선언했다.

이후 이들 국가는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에 ▲이란과 제한적인 상업거래 외 우호 관계 중단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테러 용의자·수배자 정보 제공 등 13개 항을 요구했으나 카타르는 이를 거부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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