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3살 난 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친아버지와 계모가 구속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전담 장윤선 판사는 14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2·무직)씨와 B(22)씨 부부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오후 7시 30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에 대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2일 '침대를 어질러 놓는다'며 아들 C(3)군 목에 개목줄을 맨 뒤 침대 기둥에 매어 놓아 C군이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잠이 들었거나 놀던 중 침대에서 떨어지며 목이 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친부인 A씨와 계모 B씨는 평소에도 C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음식을 주지 않고 빗자루 등으로 때리는 등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은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자신의 집 침대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몸 곳곳에 상처가 나 있고 현장에서는 핏방울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yongm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