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백악관이 아닌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곧장 향한다.
전날 개막한 US여자오픈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으로 가기 위해 파리를 (막) 떠났다. 뉴저지주로 가서 US오픈에 참석한다. 가장 중요한 경기다. 오늘 오후"라고 적었다.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은 유명한 얘기지만 이번처럼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으로 직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US오픈 참석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대회 주최 측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비하적 발언 때문에 대회 장소를 다른 골프장으로 옮기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일부 골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할 경우 대회가 산만해지고 방해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미국의 '장타자' 골퍼 브리타니 린시컴은 지역 매체인 뉴저지 어드밴스 미디어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이번 주가 올해 중 가장 큰 주"라면서 "이번 대회는 우리가 가장 고대했던 대회이고, 그래서 나는 관심이 그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우리 골퍼들에게만 집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지난 9일에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州)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은 바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골프장 방문은 이번이 38번째로 알려졌다. NBC 방송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평균 닷새에 하루꼴로 골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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