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울=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김보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이끌던 핵심 지도자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IS 아프간 지부를 이끌던 아부 사예드가 지난 11일 아프간 북동부 쿠나르 지역에서 단행된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공습을 통해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테러그룹의 계획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테러단체의 지도자를 죽여 그들을 저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이는 우리의 승리고,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군 공습으로 사예드가 사망하면서 코라산이라 불리는 IS 아프간 지부는 지난해 7월 이후 세 번째로 지도자를 잃게 됐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IS 조직을 이끌던 하피즈 사이드 칸은 지난해 7월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숨졌다.
이후 IS 아프간 지부를 맡았던 압둘 하집도 지난 4월 미국-아프간 연합군의 공습에 사망했다.
아프간은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잇따라 패퇴 중인 IS가 새로운 거점으로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4월 IS 조직 소탕을 위해 IS 아프간 내 최대 근거지인 낭가르하르 주(州)의 아친 지구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 1발을 투하한 바 있다.
'폭탄의 어머니'(MOAB)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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