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국내 증시가 여름철에 접어들어 우려한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변동폭으로 2,380∼2,430을 제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3월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주 요인은 미국 경기 선행지수 부진 때문이다.
그러나 신흥국에 힘입어 OECD와 신흥 6개국 경기선행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록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입장으로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모두 고려한 영향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달러 약세 속에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7%)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져 국내 증시의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우세해졌다.
실제 증시가 경기회복 속도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덕분이다.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이는 경우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를 강화할 때이다. 옐런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언급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속도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유동성 환경이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계절적으로 여름 증시는 생산활동이 약해지면서 조정 압력이 높아지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이처럼 잘 이겨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더구나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9년 이후 평균인 9.8배에 불과하다.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소재와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 17일(월) = 중국 국내총생산(GDP)과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 18일(화) = 미국 수출입물가지수, 유럽 소비자물가지수(CPI)
▲ 19일(수) = 한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주택착공건수
▲ 20일(목) = 유럽 경상수지와 기준금리, 일본의 수출입
▲ 21일(금) = 미국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작성자: 오태동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 tedoh@nhq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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