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하상도로 전면 통제…충북소방본부 침수 피해 신고 500건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16일 청주에 시간당 90㎜가 넘는 장맛비기 쏟아지는 것을 비롯해 충북 중·북부지역에 시간당 30∼70㎜의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91.8㎜ 폭우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집에 물이 들어찬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등 내용의 침수 신고가 500여건 접수됐다.
이중 실제 119소방대가 출동한 건수는 70건이다.
이날 오전 6시께 진천군 이월면 타이어 공장 660㎡ 부지와 건물에 빗물이 들어찼다. 119소방대는 소방차 2대를 동원해 2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9시 기준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등 청주 도심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청주시는 오전 7시 30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무심천 수위는 3.56m(청남교 기준)로 통제 수위(0.7m)를 크게 넘어섰다.
중·북부에 비가 집중하면서 증평·진천군은 전 공무원이 비상 소집돼 침수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이날 새벽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는 증평 151.5㎜, 청주 139㎜, 괴산 129.5㎜, 진천 116㎜, 충주 64㎜, 제천 79.5㎜, 보은 8㎜ 등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농수로,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야영객 안전사고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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