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고심 중인 중국이 미국 보잉의 최신 여객기 '737 맥스 10'을 60대 넘게 주문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런 헐스트 보잉 상용기 부문 동북아 마케팅 총괄은 지난 15일 중국 측 고객사에서 이러한 주문이 들어왔다고 확인했다.
헐스트 총괄은 "중국 항공사들의 폭증하는 여객 수요와 빡빡한 비행 스케줄에 부응해 이 여객기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마라라고 정상 회담 이후 양국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100일 계획'에 돌입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으로 보인다.
보잉이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737 맥스 10'은 최대 5천955㎞를 비행하며 23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보잉은 중국이 오는 2035년에는 1조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여객기 시장이 될 것이며 중국의 국내 여행 수요는 향후 20년간 매년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보잉은 중국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5년 중국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에 737 여객기의 최종조립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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