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에델, 18초 만에 벼락골…3경기 연속 득점포
강원 문창진 PK 결승골로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로페즈와 '상주 킬러' 에델의 연속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제물로 2위 울산 현대의 '턱밑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8초 만에 터진 로페즈의 '벼락골'과 전반 40분 에델의 결승골, 후반 34분 김신욱의 프리킥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1을 기록, 2위 울산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점 차를 다시 3으로 벌리면서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직전 19라운드에서 패해 울산과 승점 38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살얼음 1위'를 유지했던 전북은 킥오프 18초 만에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트려 앞서갔다.
로페즈의 기록은 클래식 통산 최단시간 득점 2위다. 클래식 역대 최단시간 득점은 2013년 10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수원 삼성의 곽광선이 17초 만에 기록한 자책골이다. K리그 통산 최단시간 득점은 2007년 5월 23일 인천에서 뛰던 방승환이 포항전에서 작성한 11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전반 16분 이동국이 골대 정면에서 몸을 공중에 띄워 발리슛을 시도한 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 기회를 놓친 이동국은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에델에게 정확히 볼을 내줬고, 에델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았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고, 에델은 이번 시즌 터트린 3골을 모두 상주를 상대로 넣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했다.
상주는 후반 23분 김진환이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슈팅한 볼이 골대 정면에 있던 김남춘의 몸통을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 속에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무서웠다.
전북은 후반 27분 투입된 김신욱이 그라운드에 나선 지 7분 만인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신욱은 지난 8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경기장을 찾은 신 감독 앞에서 프리킥으로 골맛을 보면서 '머리가 아닌 발'도 강한 선수라는 인상을 확실히 심었다.
3위 자리 복귀를 노렸던 강원FC는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21라운드 원정에서 1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1-1로 비겨 4위로 제자리 걸음 했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무패 경기를 6경기(2승4무)로 늘렸다.
강원은 18분께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을 파고들던 김경중이 인천의 수비수 최종환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젊은 피' 문창진이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창진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득점·2도움)를 달성하며 '신태용호 승선'의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5분 송시우에게 헤딩 동점 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8분 수비수 강지용이 위험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빠져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베테랑' 박주영의 선제골과 이상호의 추가 골이 이어지면서 김원일이 헤딩으로 1골을 작성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쳤다.
서울(29득점)은 5위 제주(34득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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