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최근 최북단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중국 어획물운반선 1척을 나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운반선은 전날 오전 1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45㎞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2.8㎞가량 침범해 어획물을 옮겨 싣고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한 채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선적으로 50∼60t급 강선인 이 어획물 운반선에는 나포 당시 선장 등 중국인 선원 14명이 타고 있었다. 또 소라, 게, 우럭 등 어획물 1천340kg이 실려 있었다.
해경은 중국인 선장과 선원들을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외국 어획물운반선은 우리 해역 밖에서 어획물을 옮겨 실어야 한다"며 "또 불법조업을 하지 않았더라도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면 나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올해 4월 4일 창단한 이후 최근까지 불법조업 중국어선 13척을 나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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