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5곳 침수, 지난 4일 130㎜ 비에 2곳 통제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의 일부 지하차도가 집중호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천안에 평균 182.2㎜의 비가 내리는 바람에 쌍용·청수·청당·성정·남산 등 5개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량통행이 끊겼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우회도로로 몰리면서 일부 도로에 차량이 집중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침수됐던 4개 지하차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복구돼 통행이 재개됐으나 청당지하차도는 아직도 물을 퍼내고 있다.
16일 천안 시내에는 시간당 40㎜의 비가 내렸다.
이달 4일에도 천안에는 하루에만 130㎜ 넘는 비가 왔다. 새벽 1∼2시에는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일 오전 1시 48분께 천안시 동남구 청당지하차도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119구조대가 운전자 등 3명을 구조했다.
천안 시내에는 모두 17개의 지하차도가 있다.
시민들은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하차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물이 들어차 교통이 두절된 일부 지하차도는 경부선 철도 밑을 관통하는 천안천 주변의 지하차도"라며 "배수펌프 용량을 늘리는 등 시설 보강으로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수지하차도는 지하차도가 만들어진 이후 주변 농경지가 성토되면서 빗물이 도로를 타고 지하도로 흘러들어 침수되곤 한다"며 "지하 펌프를 지상으로 올려 신속한 배수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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