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8번째 우승' 페더러는 5위에서 3위로 '점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꼭대기에 올랐다.
플리스코바는 17일 자 여자테니스 세계랭킹에서 3위에서 1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1975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여자테니스 세계랭킹에서 체코 선수가 1위에 오른 건 플리스코바가 최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1978년 세계 1위에 오르긴 했지만, 1975년 미국으로 망명한 뒤의 일이다.
플리스코바의 세계 1위 등극은 '어부지리'에 가깝다.
플리스코바는 지난주 막을 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와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각각 16강과 8강에서 패한 덕분에 일찌감치 1위 등극을 확정 지었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플리스코바는 작년 US오픈이 최고 성적이다. 투어 대회에서는 통산 9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해만 3번 우승했다.
할레프는 2위를 유지했고, 케르버는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영국 선수로는 39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올랐던 조안나 콘타는 7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는 한 번에 무려 10계단 점프해 5위가 됐다. 무구루사의 결승 상대였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9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장수정(사랑모아병원)은 128위에서 130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남자테니스 세계랭킹에서는 앤디 머리(영국)가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위를 지킨 가운데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8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은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3위로 올라섰다.
대신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3위에서 5위로 하락해 페더러와 순위를 맞바꿨다.
'아시안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현(삼성증권후원)은 56위에서 54위로 순위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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