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안 중국 지안에서 러시아 거쳐 몽골까지 종단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도교육청의 특색 교육활동인 독서토론 열차 학교가 19일 출정식을 하고 17일간의 동북아 대장정에 오른다.
1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3번째인 이번 여정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142명, 교직원과 인솔팀 등 모두 176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참가학생 대표자의 사회로 출정식을 한다.
출정식에는 독서토론 열차학교 교장인 윤채현 우수영중학교 교장의 출정 신고에 이어 학부모와 선배들의 꽃목걸이 증정, 학생대표 선서, 학부모 영상편지 시청, 생각 종이 발표 등이 이어진다.
학생들은 출정식 후 학부모와 교육청 직원의 환송을 받으며 도교육청을 출발, 인천 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중국 단둥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
이들은 중국 지안(집안), 옌지(연길)를 지나 러시아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에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와 테를지를 거쳐 다음 달 4일 귀국한다.
학생들은 8명씩 18개 반으로 나눠 반별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 나만의 책 쓰기,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명사와 함께하는 진로·진학 설계도 짜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학생들은 중국 단둥에서 출발해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에 이르는 북-중 국경지대를 탐방하며 우리민족의 얼과 한반도 통일 의지를 다진다.
이르쿠츠크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종단 열차를 타고 이동해 현지인과 함께 사막에 나무 심기 행사를 하며 동북아 평화와 공생을 다짐한다.
열차학교 김도현(남악고) 학생회장은 "이번 대장정은 나만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남의 고등학생답게 친구와 이웃, 민족을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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