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냉방영업' 점검 첫날…대체로 지키지만 반발도 여전(종합)

입력 2017-07-17 18:03  

'문 열고 냉방영업' 점검 첫날…대체로 지키지만 반발도 여전(종합)

산자부 관계자 "업주들 협조적…언론 보도와 여러 차례 계도 효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김재홍 기자 = "사장님, 문 열고 냉방하시면 안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오후 올 여름 처음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상권에서 문 열고 냉방하는 개문냉방 집중 점검에 나섰다. 21일까지 전국 18개 상권에서 지자체와 합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점검이 미리 예고돼서인지 상점들은 대체로 잘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반발도 여전했다.

산자부·지방자치단체·한국에너지공단 등 소속 점검인원들이 이날 오후 홍익대 인근 상점을 일일이 찾아 업주들에게 개문냉방 시 전력 소비가 3∼4배로 급증한다고 안내하고, 문을 닫고 영업하도록 당부하자 업주들은 대부분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부분 상점은 정부 방침 대로 문을 닫고 영업했다. 특히 큰길 양쪽의 대형 상점들은 문을 열어놓은 곳이 거의 없었다.

다만 이면도로나 골목길에 있는 액세서리 가게 등 작은 상점들은 문을 열어놓고 장사하는 곳이 일부 눈에 띄었다.

개문영업을 하던 한 업주는 "문을 열고 영업하시면 안 됩니다"라는 점검반의 당부에 "죄송하다.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강남역 인근에서도 일부 개문영업 사례가 있었지만 대부분 점검단의 설명과 당부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점검 현장에 함께 한 산자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개문영업 점검을 하면 '장사도 안 되는데 왜 이런 걸 하느냐', '내가 내 마음대로 장사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등 반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개문영업 상점이 적었던 이유는 앞서 언론을 통해 점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점검 시 상인 반발이 줄어든 것은 수년간 점검이 계속되면서 계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지역에서는 18일에 중구 명동, 19일에는 강남구 가로수길 일대를 점검한다.

부산에서는 여전히 많은 상인이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었다.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진행된 점검에서 점검단이 30분 넘게 광복로 일부 구간 200m가량을 돌아본 결과 출입문을 닫고 냉방 중인 매장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다.

주로 신발, 화장품, 의류 매장 등이 출입문을 연 채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그렇지 않아도 장사가 안돼 죽겠는데 문을 열고 냉방을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가 시행된 이후 개문영업 등이 단속되면 첫회에는 경고로 그치지만, 두 번째부터는 위반 횟수에 따라 50만∼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이날 점검은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위반하더라도 과태료 부과는 없다. 산자부는 실태를 파악하고 안내와 계도를 하기 위해 점검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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