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명령 받은 기니 이민자…"칼 든 채 관광버스 오르려 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서 경찰을 흉기로 공격하려 한 이민자가 붙잡혔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아프리카 서부 기니 출신의 31세의 남성이 17일 밀라노 중앙역 인근에서 경찰관을 칼로 찌르려다 체포됐다.
공격을 당한 경찰관은 방탄 조끼를 입고 있던 덕분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ANSA는 보도했다.
사이두 마무드 디알로로 알려진 이 남성은 칼을 들고 관광 버스에 타려고 시도하다가 경찰이 저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약물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추방 명령을 받은 그는 폭력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 정당 북부동맹의 파올로 그리몰디 의원은 사건 직후 "마르코 민니티 내무장관은 이번엔 과연 정신을 차릴까, 아니면 죽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까"라고 반문하며 불법 이민자를 즉각 대거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밀라노 중앙역에서는 지난 5월에도 이탈리아 태생의 아프리카계 청년(20)이 보안 요원들로부터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자 갑자기 칼을 꺼내 현장의 보안 요원들을 찔러 3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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