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중학교의 남녀 공학 전환과 관련해 찬성 학교는 전체 45개교 가운데 16개교(3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남자 중학교와 여자 중학교 45개교 가운데 남녀 공학으로 전환을 확정한 학교는 현재 5개교에 불과하다.
또 11개교는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설문조사와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0개교는 남녀 공학 전환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 교육청이 남녀 공학 전환을 일선 학교에 독려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찬성하는 학교가 많지 않은 것은 남녀 공학 전환에 따른 학생, 학부모, 동문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남녀 공학의 경우 남자 중학교보다는 학교 폭력이 줄어들지만, 여자 중학교보다는 높은 게 현실이다.
도 교육청은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는 내년에 화장실과 탈의실 등의 시설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2019년 신입생부터 남녀 공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통학 여건이 나빠지고, 학교를 신설해야 하는 요건이 생겨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남녀 공학인 중학교에서 이성 교제와 학교 폭력이 더 발생한다는 통계는 없는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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