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용역 완료…만성 교통체증 해소 기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울 및 수도권과 강원 춘천을 잇는 제2경춘국도가 추진될지 지역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사업 추진에 앞서 예비타당성 조사 전 단계, 사업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기존 국도 46호선 경춘국도와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교통체증 대안으로 경기 남양주부터 춘천까지 제2경춘국도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최근 마쳤다.
용역 결과 경제성은 충분하지 않지만, 주말이면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을 빚는 경춘국도 구간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정책적으로 사업시행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격적인 사업 반영을 위한 기초자료 준비를 마무리한 만큼 건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2경춘국도는 경기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부터 강원 춘천 서면 당림리까지 32.9km(4차로)로 계획됐다.
총 사업비는 8천613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기 퇴계원부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29km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4차로)가 개설돼 있다.
도로 개설은 기본조사용역, 정부의 국회반영사업 또는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야 실제 공사가 가능하다.
이중 국회반영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비용·편익 산정절차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 추진 기간이 단축될 수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처럼 제2경춘국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주말이면 정체를 빚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경춘국도 때문이다.
주말이나 연휴 때 서울∼양양고속도로 전체 노선 중 기존 민자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 구간의 주말 차량정체 해소는 시급한 현안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평일에는 서울과 춘천을 40분대로 연결하는 일등공신이지만, 주말에 워낙 많은 차량이 몰리는 탓에 상습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갓길 차로 등을 통해 다양한 차량 정체구간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7월 15일 문을 연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개통 초기(2010년 기준) 교통량은 하루 평균 3만5천747대다.
하지만 2016년 교통량은 하루 평균 4만7천394대로 약 33% 늘어났다.
춘천시는 우회도로인 경춘국도 46호선(2015년 기준)의 경우 주중 1만6천800대, 주말 2만900대로 주말이면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동홍천부터 양양 구간까지 완전 개통으로 제2경춘국도 필요성은 더 커진 상태다.
춘천시 입장에서는 수도권 교통망 정체가 가중되면 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의암호 케이블카 등 대형 관광시설이 운영되더라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물류 여건 악화로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활성화에 타격도 예상한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지난해 초부터 사업 당위성을 개발, 관련 부처 방문 등을 통해 조기 착공 성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주말마다 막히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정체 해소를 위해서는 제2경춘국도가 꼭 필요하다"며 "내년 실시설계가 가능해질 경우 2020년께 착공이 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 당위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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