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18일 제주도의회에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지하수) 증산 요청안을 부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한국공항이 먹는샘물 '제주퓨어워터' 취수량을 하루 100t에서 150t으로 늘려 달라는 내용의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를 원안대로 가결했다"며 "원희룡 도정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원희룡 도정은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시도가 매번 성공하지 않은 이유를 분명히 숙지하고 있음에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증산 요청안을 통과시킨 것은 제주도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도정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예전에도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요청의 건이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긴 했으나 도의회가 이를 부결시켜왔다"며 "이번에도 도의회가 제주도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지켜내는 보루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의회 의석 중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바른정당 제주도당에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당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